서울조폭-시골조폭 ‘이권 다툼’ 무더기 검거

입력 2011.08.25 (22:10)

<앵커 멘트>

지방의 조직 폭력배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서울 조폭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싸움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지만, 이면에는 이권다툼이 깔려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지역조직폭력배 자녀의 돌잔치장입니다.

수십명의 남성들이 한 남성을 무자비하게 때리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기절한 남성의 다리를 붙잡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답십리파 등 서울지역 3개 조직폭력배들이 전주나이트파 조직원을 폭행한 겁니다.

손님 백여 명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녹취>목격자 :" 맞은 놈이 (보복당할까봐) 병원에서 또 도망가버렸대."

서울지역 폭력배가 지방 조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전주 나이트파에 폭행당하자 다시 앙갚음을 한 겁니다.

이면에는 서울과 지역 조폭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지방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방에 뿌리를 둔 30여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수백명이 서울 강남 유흥가로 진입해 서울 조폭들과 이권다툼을 벌이는 겁니다.

<인터뷰>김영태(서울지방경찰청 강력1팀) : "계속 불황이다 보니까 폭력배들이 (지방에) 설 자리가 좀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 이런 상황이 더 자주 벌어지지 않을까.."

경찰은 집단폭행에 가담한 서울 조폭 15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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