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사들 사이에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지만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입찰가가 무려 9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종 낙찰가가 과도할 경우 이통사들이 요금을 올려 결국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 기가 헤르츠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 7일째인 어제까지 최고 입찰가가 89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매 시작 때 입찰가는 4455억 원이었지만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다음주 초엔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경매가 상한선 없이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만 낙찰이 이뤄지는 '동시 오름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누가 낙찰을 받더라도 통신사업자가 요금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그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성진(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요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면 (통신) 서비스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외국 사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당초 경매 가격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던 방송통신위원회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도 국회 문방위에서 주파수 경매를 걱정스러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방통위는 이번 경매 시작 첫날에 황금 주파수라 불리는 2.1 기가헤르츠 대역을 단독 입찰한 LG 유플러스에게 최저가인 4,455억 원에 넘겨줬습니다.
이번 경매 과열 사태가 형평성 논란으로까지 비화 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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