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 적발돼 사법처리됐습니다.
이들은 금품 상납을 받은 것은 물론, 차량과, 할부금까지 대신 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와 거래하다, 최근 부도가 난 경북 포항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는 회삿돈으로 공사 수주 등을 부탁하며, 포스코와 계열사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해 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결국, 3억 5천만 원의 임금을 체불한 채 회사는 도산하고 말았습니다.
<녹취> 하청업체 직원 : "영업을 하면서 일을 수주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납이 생긴 것 같은데, (대표가)어쩔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검찰은 하청업체 12곳으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ICT 등 간부급 직원 4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수수 금액이 100만 원대인 직원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회사에 통보했습니다.
전산과 설비 담당인 이들은,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사를 하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습니다.
정기적으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 계좌를 통해 현금을 받고, 심지어는 승용차를 받거나 차량 할부금도 대신 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수사로 고질적인 상납비리가 드러난 만큼, 포스코가 내세우고 있는 윤리경영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