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불법 게임장 업주가 48억원의 범죄수익금을 몽골로 빼돌려 세운 호텔을 압류 조치했습니다.
몽골 검찰과 공조를 통해 이룬 것인데,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8살 안모 씨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년6개월 간 복역하고 지난달 출소했습니다.
법원이 안 씨에게 선고한 추징금은 48억 원.
하지만 이 돈은 이미 몽골로 빼돌려졌습니다.
안 씨는 게임장을 운영해 번 48억원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번듯한 호텔까지 세우고 운영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할 정도로 한국인 투숙객들이 많은 호텔이었습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안씨의 범죄수익금이 호텔 건축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3월 몽골 검찰에 환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범죄수익금 추적 9개월 만에 이 호텔을 압류 조치했습니다.
검찰이 해외로 빼돌려진 범죄수익 자산을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엔세계검찰총장회의 등을 계기로 국제수사 공조가 한층 강화되면서 거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몽골 국내법에 따라 호텔이 매각되면 매각 대금 전액을 국내로 환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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