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산발적 교전’…의약품·의료진 부족

입력 2011.08.27 (08:03)

<앵커 멘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의약품과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마다 응급 환자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리비아 벵가지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리폴리 대부분은 시민군이 장악했지만 아부 살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카다피 측은 특히 트리폴리 공항에 로켓까지 발사하는 등 산발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병원마다 시신과 부상자가 밀려들고 있지만 의약품 보급과 의료진 수급이 안 돼 인도적 위기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교전이 벌어진 뒤 병원 의료진이 피신한 한 병원에서는 부패한 시신 2백여 구가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오사마 빌린(자원봉사 의료진) : "직접 본 시신만 40~50구인데, 안쪽에 더 많은 시신이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시민군과 카다피 군의 보복 학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요새 안 감옥에서는 함락 직전 카다피 측이 살해한 민간인 시신 150구가 발견됐습니다.

중심가의 군기지에서는 시민군이 처형한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 군 3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추종 세력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로 속속 재집결하고 있습니다.

나토군의 공습을 등에 업은 시민군도 시르테로 진격을 서두르고 있어 또 한 차례 대규모 전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벵가지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