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이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죠. 평양 대동강에선 매년 이맘때쯤이면 낚시대회가 열리는데요. 북한 강태공들의 솜씨는 어떤지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제 10차 평양시 낚시질 애호가들의 경기가 18일 풍치 수려한 대동강반에서 진행됐습니다."
대동강에 평양에서 내로라하는 강태공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구니에는 낚아올린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낚시대회는 대낚시와 기계낚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길이가 8센티미터를 넘는 물고기를 얼마나 많이 잡느냐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마릿수가 같을 경우에는 중량을 잰다고 합니다.
<녹취> 김만수(조선자연보호련맹 평양시 낚시질애호가협회 서기장/조선중앙 TV. 지난 19일) : "지금 선수들은 자체로 만든 인공먹이와 자연먹이를 가지고 붕어, 모래무치, 납주레기를 비롯한 물고기들을 연방 낚아내면서 노동의 여가시간에 연마한 낚시질 묘리와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2000년대 들어서 낚시인구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시도별로 낚시질애호가 협회가 조직돼 회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평양에는 낚시도구를 파는 전문상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대동강 낚시대회는 평양시 낚시질애호가 협회 주최로 지난 2002년에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이번에 열린 평양시 예선에선 평천구역 대표로 출전한 홍제환 선수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평양 ‘장진국수’
음식은 어느나라 할 것 없이 방송의 단골소재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평양과 함흥의 음식점을 소개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녹취> 김영숙(장진국수집 책임자/조선중앙 TV. 지난 16일) : "1층과 2층에는 대중 식사칸 들이 있는데 한 번에 많은 손님들을 봉사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평양시 역포구역에 위치한 장진국숫집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2층짜리 국숫집 건물이 있었는데요.
옛건물을 허물고 전통 한옥 지붕을 얹은 3층짜리 식당을 새로 지었습니다.
장진국숫집의 대표적인 음식은 역시 평양냉면인데요. 평양온반과 녹두전과 같은 요리도 봉사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함흥의 대표적인 음식점 거리인 샛별거리인데요. 샛별거리의 식당들도 최근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녹취> 박명희(구역종합식당 지배인/조선중앙 TV. 지난 17일) : "우리는 샛별거리에 있는 이 식당들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꾸린 사업을 활발히 벌였습니다."
샛별거리에는 냉면집과 오리고깃집을 비롯해 개고기를 뜻하는 ‘단고기’ 식당까지 다양한 식당이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선택의 폭이 넓은데다 식당 내부도 넓고 깨끗해서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에선 수해 때문에 가뜩이나 심각한 식량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도시에서는 새로 식당 건물을 지어 맛있는 음식을 봉사하고, 농촌이나 도시 변두리 지역 주민들은 식량난에 시달리는 게 요즘 북한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北 물개 서식지
올해 초 강릉 앞바다에서 물개 10여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됐었죠.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물개를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일제시대 때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바람에 씨가 마른 거라고 합니다.
남한에선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지만 북한에는 여전히 물개가 서식하는 곳이 있는데요. 최근 조선중앙tv가 물개서식지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2일) : "라선시 비파섬에서 배를 타고 조금 나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개자연보호구가 있습니다."
이곳은 함경북도 나선시 앞바다에 있는 비파섬인데요.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300여마리의 물개가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물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는데요.
물개 서식지인 비파섬은 물개자연보호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한에선 이 물개를 나선시 우암리 앞바다에 서식한다고 해서 우암물개라고 부르는데요.
조선중앙tv는 비파섬 주변 바다에 물고기와 해초가 많고 물온도가 적합해서 물개들의 서식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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