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곽노현 교육감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박명기 교수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오늘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내일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돈이 오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돈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어제 긴급체포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를 상대로 자신의 동생을 상대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측근으로부터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받은 9천여만 원의 돈이 후보 단일화 대가였는지, 혹은 선거비용 보전 명목이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교수와 동생의 자택에서 확보한 통장과 은행 거래 내역 등 각종 금융 관련 자료와 통화 내역 등을 대조하며 금품이 오간 시기와 성격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박 교수와 동생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교육감 후보로 나선 박 교수는 선거 한 달 전, 곽노현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고 사퇴했습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내일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곽 교육감 측은 어제 검찰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지난해 후보 단일화는 진보진영의 중재로 이뤄진 것이어서 금품이 오간 일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