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도 한낮엔 한여름 못지않게 더웠죠?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일까요?
김준범 기자가 8월의 마지막 휴일 표정 스케치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 아래 야외 수영장.
늦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붐볐습니다.
그러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 비하면 입장객은 절반 수준입니다.
한강 시민공원의 수영장 7곳은 여름의 끝을 뒤로 한 채 오늘 모두 폐장했습니다.
<인터뷰>안형화(서울 면목동):"너무 아쉬워요. 여름이 이제 바로 가는 것 같으니까. 수영장은 계속 하는 게 아니고 날씨가 더워도. 너무 아쉬워요."
나무 그늘을 텐트가 빽빽이 채웠습니다.
<녹취> "고기 먹자. 잘 먹어요. 참 잘 먹어요."
캠핑 분위기를 살리는 덴 바비큐 파티만한 게 없습니다.
뜨거운 숯불에 고기를 굽는 아빠도 한결 시원하단 표정입니다.
<인터뷰>황규호(서울 마천동):"덥다 가도 바람 한 번 불면 되게 상쾌하달까 선선하다...여름에는 바람이 불어도 되게 후덥지근 했는데."
모형 비행기가 경쾌하게 하늘을 가릅니다.
곡예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한풀 꺾인 더위가 반갑습니다.
<인터뷰>장맹석(서울 군자동):"비행기가 굉장히 또렷하게 보이니까 굉장히 날리는 기분도 좋고 시원시원하게 날 수 있고요."
하나 둘 피어오른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와 한결 높아진 푸른 하늘.
여름을 밀어내는 초가을의 정취가 완연한 휴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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