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가는 여름, 다가오는 가을

입력 2011.08.28 (21:49)

<앵커 멘트>

오늘도 한낮엔 한여름 못지않게 더웠죠?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일까요?

김준범 기자가 8월의 마지막 휴일 표정 스케치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 아래 야외 수영장.

늦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붐볐습니다.

그러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 비하면 입장객은 절반 수준입니다.

한강 시민공원의 수영장 7곳은 여름의 끝을 뒤로 한 채 오늘 모두 폐장했습니다.

<인터뷰>안형화(서울 면목동):"너무 아쉬워요. 여름이 이제 바로 가는 것 같으니까. 수영장은 계속 하는 게 아니고 날씨가 더워도. 너무 아쉬워요."

나무 그늘을 텐트가 빽빽이 채웠습니다.

<녹취> "고기 먹자. 잘 먹어요. 참 잘 먹어요."

캠핑 분위기를 살리는 덴 바비큐 파티만한 게 없습니다.

뜨거운 숯불에 고기를 굽는 아빠도 한결 시원하단 표정입니다.

<인터뷰>황규호(서울 마천동):"덥다 가도 바람 한 번 불면 되게 상쾌하달까 선선하다...여름에는 바람이 불어도 되게 후덥지근 했는데."

모형 비행기가 경쾌하게 하늘을 가릅니다.

곡예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한풀 꺾인 더위가 반갑습니다.

<인터뷰>장맹석(서울 군자동):"비행기가 굉장히 또렷하게 보이니까 굉장히 날리는 기분도 좋고 시원시원하게 날 수 있고요."

하나 둘 피어오른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와 한결 높아진 푸른 하늘.

여름을 밀어내는 초가을의 정취가 완연한 휴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