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메뉴판이 복잡할 때, 순대국 먹고 후식으로 마신다는 커피,
이런 노랫말이 유행할 정도로 커피는 이제 없으면 허전한 일상 음료가 됐죠,
그런데 같은 커피도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 커피를 손에 든 사람이 넘쳐납니다.
지난 한해 우리 국민이 마신 커피는 한 사람 평균 4백50잔!
커피 전문점도 한 집 건너 한 개꼴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커피 전문점은 9천500개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업체별로 커피 값도 천차만별입니다.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를 10그램으로 계산했을 때 포장재까지 합쳐도 커피 한 잔의 원재료값은 4백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에다 커피 회사들이 가맹점에 원두를 비싸게 공급하면서 판매가는 열 배까지 치솟습니다.
<녹취> 커피전문점 운영자(음성변조):"(회사가 원두 1kg을)7천 원에 수입했다면 가맹점에 2만 5천 원에 충분히 줄 수 있는 거죠. 콩 장사하기 좋은 거죠."
여기에 업체별로 제각각, 상표 값까지 추가됩니다.
최근 9개 대형 커피전문점의 판매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그린티라떼 경우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차이가 2700원이나 났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 역시 1500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양성현(대학생):"브랜드 가격도 있는 것 같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커피 산업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 맞는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