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은 4천원정도는 줘야 맛볼 수 있는 자장면, 35년 전엔 얼마였을까요?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통계 연보를 통해 박대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족과 함께한 외식에서 빠지지 않던 자장면, 달콤 짭짜름한 맛으로 오랫동안 서민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자장면 값은 지난 35년 사이 25배나 올랐습니다.
<인터뷰>담소룡(자장면 조리경력 23년):"7,80년대는요. 그때는 감자나 배추잎 위주로 (자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륙백 원정도 했었지만요."
1975년 40원이던 시내버스 요금은 어느새 천 원으로 올랐고, 친구들과의 추억이 쌓인 영화 관람료는 21배, 대중 목욕탕 요금은 28배나 비싸졌습니다.
지난 1960년 225만 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지난해는 1,058만 명으로 네 배 넘게 늘었습니다.
주택 유형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40년 전 4%에 불과하던 아파트는 59%로 크게 는 반면, 주택은 88%에서 16%로 줄었습니다.
한때, 6만이 넘던 서울 농민은 대부분 사라지고 거주 외국인 수가 50년 새 30배 늘어 서울은 국제도시가 됐습니다.
<인터뷰>린제이 에반스(미국출신 서울주민):"서울 사람은 영어를 잘해서 좋아요. 한국어를 못하는 저에게 정말 친절합니다."
가정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30년 전 매일 550명이 넘었던 신생아 수가 256건으로 줄었고, 하루 열 쌍도 안됐던 이혼은 매일 예순 건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