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해군의 최신예 고속함 윤영하 함과 한상국함입니다.
해군이 2조여원을 들여 이런 고속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1호인 윤영하 함은 2년 전 실전 배치됐지만 2호인 한상국함부터 건조과정에 심각한 결함이 잇따라 발생해 사업 자체가 중대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해군 인도를 앞둔 차세대 고속함 2호 한상국함이 직진을 못한다는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인도는 다음 고속함까지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호부터 국산화한 워터제트라는 추진기 문제였다며 문제 해결을 장담했습니다.
지난 4월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국회에 보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6월이 되자 인도는 또 연기됐습니다.
이번엔 추진기에 들어가는 윤활유가 변색돼 검증이 필요하다며 다른 이유를 댔습니다.
그러면서 날씨 탓도 합니다.
<녹취>조완래(방위사업청 전투함사업팀장):"태풍하고 장마가 장기간에 걸쳐있어서 기상상태가 나빠서 인수시운전 평가가 다소 지연됐습니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해명만 오락가락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방사청의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제를 방사청이 당초 지목한 워터제트 하자로 판단할 경우 소송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음성변조):"결론을 아직 못낸거죠.다른 선체 요인들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타당한지 검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당국은 지난해 척당 8~900억 씩 하는 고속함을 석대나 더 발주했고, 올해 초엔 전체 도입물량을 10척이나 더 늘렸습니다.
<녹취>김동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문제가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추가계약까지 되었습니다.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추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잇단 사고와 결함에 그 때 그 때 바뀌는 해명, 2조 4천억 짜리 초대형 프로젝트가 돈만 날린 채 좌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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