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5남 안전가옥은 ‘초호화 요새’

입력 2011.08.28 (21:49)

<앵커 멘트>

카타피의 5번째 아들, 무타심의 안전 가옥이 KBS 취재진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하 병원까지 갖춰져 있어 첩보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비밀 요새나 다름 없습니다.

트리폴리에서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이 완전히 금지된 카다피 5남 무타심의 안전 가옥.

사다리를 타고 정문을 넘어가면 10m 높이의 장벽이 또 나타납니다.

그 안으로 공원 같이 넓은 수영장 딸린 정원이 나오고, 1층 짜리 건물에는 고급 가구를 갖춘 거실과 침실이 있습니다.

급히 떠난 흔적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페리스(시민군):"무타심은 사치스런 가구와 시설들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들여왔습니다."

국가안보 보좌관의 직책에 후계자 물망에 올랐던 무타심.

시민군이 특별히 이 곳을 주목하는 건 지하시설 때문입니다.

계단과 긴 터널을 지나자 복도 양쪽으로 환자용 침대와 고압 산소통 등 병원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지하 병원은 최첨단 시설과 함께 수술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카다피와 그 가족들의 응급 상황을 대비한 곳으로, 마지막 단계의 피난처로 추정됩니다.

병원 아래로 지하 시설이 2~3개 층 더 있지만, 방독면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페리스(시민군):"보안 카메라와 레이저 감지기, 동작 탐지기 등이 곳곳에 있습니다. 요새와 다름 없습니다."

공원 규모의 안가에 병원 시설까지..

43년 장기 독재의 치부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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