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전국노래자랑 ‘터줏대감’ 송해

입력 2011.08.29 (09:03)

수정 2011.08.29 (17:35)

전국! 네~ 모두들 노래자랑이라고 외치셨죠?

올해로 85세를 맞은 전국 노래자랑의 터줏대감!

일요일의 남자 송해 선생님이 생애 첫 콘서트를 연다고 하는데요.

콘서트 연습현장에서 제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함께 만나 보실까요?

딩동댕 전국 노래자랑~~~~

일요일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송해 선생님의 전국~! 노래자랑!

송해 선생님이 생애 첫 콘서트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를 연다고 합니다.

한창 연습 중이었는데요.

<인터뷰> 박태원(아나운서): "스타 인터뷰 오늘 만나볼 분은요 바로 일요일의 남자 송해 선생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애 첫 콘서트를 한다는 말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는데 웬 콘서트입니까?"

송해(방송인) : "저로서는 끝까지 사양하고 망설였는데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기록으로 남겨봐라 이번에 열심히 땀을 흘려 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박태원(아나운서): "송해 선생님께서는 어떤 역할을 맡으시죠?"

송해(방송인): "저는 다해야죠. 노래도 해야 하고 악극도 한 토막 해야 하고 우리 국악 하는 분들과 어울려서 우리 소리도 한 번 해야 하고 현장에 온 분들하고 어울려 보려고 해요"

198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전국 노래자랑! 이 낯익은 멜로디도 31년이나 됐네요~

송해 선생님은 1984년부터 27년 동안 전국 노래자랑을 맡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그야말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소통을 해오고 있는데요~

가수로 데뷔하신 송해 선생님.

대체 어떤 계기로 전국 노래자랑의 MC가 됐을까요?

<인터뷰> 송해(방송인): "안인기 씨(KBS PD), 안성기 씨 형이에요 KBS 오래있다 정년퇴임했죠. 평소에 제가 라디오 프로그램 하는 걸 많이 눈 여겨 봤어요 그분이 하루는 라디오 프로그램하는데 왔어요~ 야전부대 한 번 해 봅시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고 했더니 방방곡곡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인데 참 좋다고 노래자랑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인연이 됐죠. "

27년이라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동반자가 되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인엽 악단장인데요~

이미 두 분은 전국노래자랑 콤비로 유명하죠?

<인터뷰> 박태원(아나운서): "누가 더 연세가 많으세요."

송해(방송인): "보면 볼라~ 한참 동생이지~ "

박태원(아나운서):"누가요?"

송해(방송인): "김인엽 단장이 한참동생인지~"

박태원(아나운서): "호칭은 어떻습니까?"

송해(방송인): "김 단장은 꼭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귀여워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이랑 내가 왜 봐~ "

박태원(아나운서): "기억나거나 특별히 독특했던 출연자 생각나시는게.."

송해(방송인): "양봉하시는 분인데 온 몸에 벌이 붙었어요~"

온몸에 벌을 붙이고 나온 출연자.

<녹취> 출연자: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요. "

송해(방송인): "벌이 자꾸 셔츠 속으로 들어가는데 빨리 끝내지. 아이고 건드릴 수도 없고 미치겠네 바지 안으로 들어갔어. 바지. 바지. 바지 안에 들어갔어."

벌과 함께 꿋꿋이 자신의 노래를 마친 출연자~

하지만 그 이후 출연자들은 벌떼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데요~

그런데 2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셨는데 힘들진 않으세요?

<인터뷰> 송해(방송인): "왜 힘이 안 들겠어요. 저는 왜 그런지 시름시름했다가도 노래자랑 하면은 나팔꽃 같이 생생해지는 것 같아요. 그때 뭘 생각하냐면 이번에 가서는 또 어떤 재미난 사람이 나와서 나하고 만날까? 또 어떤 감격을 얻는다고 할까? 내가 뭘 보고 놀래볼까? 이런 생각하니까 2~3시간 그냥 가요 여행 삼아 다닙니다"

27년의 세월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노래자랑에 출연했는데요.

3살의 어린 아이부터~ 고령의 할머니까지!!

<인터뷰> 송해(방송인): "103세 되신 분이 81살 되는 따님과 나온 적이 있었어요"

<녹취> 출연자: "아리랑~ "

송해(방송인): "금년에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

<인터뷰> 송해(방송인): "103세 되는 어머니도 나한테 ‘오빠’ 81살 되는 따님도 나한테‘오빠’ 만 3살부터 103세까지 전부 오빠에요~ "

박태원(아나운서): "송해 오빠군요? "

송해(방송인): "그럼요 제가 여동생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에요."

정말 부럽습니다~

<인터뷰> 송해(방송인): "그 동안 여러분이 저한테 열기와 끼와 기를 심어줬기 때문에 이번에 다 나눠드릴테니까 담고 있는 기를 다 나눠드릴테니까 오셔서 같이 한 번 어울려 보십시다 뉴스타임에서 여러분을 만나뵌 거 된 걸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네~ 지금까지 일요일의 남자 송해 선생님과의 유쾌한 데이트였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박태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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