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변할 수 있다.
정부가 최근 보고서에서 그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주보 공사가 한창인 4대강사업 남한강 공사 구간입니다.
수차례 그물을 던져 봤지만 올라오는 건, 모래무지와 피라미 몇 마리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구본경(남한강 어촌계장) : "옛날에는 고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고기가 없어요. 강 바닥을 다 긁어놔가지고.."
국토해양부가 작성한 4대강 보 유역의 환경 영향보고서입니다.
4대강 보 구역에서 흰수마자 등 토종 물고기는 감소하고, 베쓰 등 외래어종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보 건설로 인해 수심이 깊어졌고, 모래와 자갈이 사라지면서 서식 환경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보 건설로 인한 수중 생태 변화의 가능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수질관리팀 : "여기서 최종 보고서 갈때까지 아직 반이나 더 남았는데, 이게 방향이 어떻게 될 지 알고..."
보고서는 또 일부 종은 감소 내지 절멸하고 실지렁이류 등 환형동물이 특정시기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홍희덕(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아무 문제 없다라고 큰소리 쳐 왔는데이번에 국토해양부 자체조사에서마저 스스로한 조사에서 우려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4대강에서의 생태계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 정부의 첫 보고서가 확인되면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한 검증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