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올림픽 챔피언 사재혁(26·강원도청)이 올해 전국체전 최고의 별로 빛났다.
대한체육회는 사재혁이 12일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23표 가운데 21표를 얻어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재혁은 지난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인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기량으로 다관왕이 되면서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는 점과 불굴의 의지로 부상 시련을 극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사재혁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65㎏을 들어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세계기록인 212㎏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작년에 어깨를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사재혁은 끈질긴 재활을 통해 기량을 다시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재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세계기록 수립과 3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역도 선수가 전국체전 MVP가 된 것은 2000년 제81회 부산 대회 때 여고부 역도에서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순창고가 단체로 영예를 안은 지뒤 11년 만이다.
또 강원도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제67회 대회 때 남자 고등부 기계체조 5관왕인 김경훈 이후 25년 만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사이클 4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 전국체전 궁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점경기를 한 김연수(인천메트로), 수영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장규철(강원도청)·함찬미(북원여고)·백일주(전북체육회)·안세현(효정고) 등이 MVP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 이후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