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날씨가 쌀쌀하긴 했지만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도심 공원도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우뚝 솟은 봉우리를 지나 산등성이 곳곳이 물감을 뿌려놓은 듯 가을색을 잔잔히 머금었습니다.
산자락 사이사이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오색 단풍, 그 아래 누워 여유를 부리며 따사로운 가을볕을 즐기고...
화려한 자연의 변화를 놓칠세라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며 가슴속 깊이 가을을 들이 마십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만개한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그 매력을 뽐냅니다.
넘실대는 은빛 억새숲은 연인.가족과 함께 한 사진 속에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남았습니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뗏목타기에 나선 아이들은 힘껏 줄을 잡아당기며 신이 났습니다.
가을 단풍에 질세라 활짝 핀 꽃들은 그 어느때보다 고운 빛을 자랑합니다.
요란한 비가 지나간 뒤 더없이 쾌청한 하늘 아래 한결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가을은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