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의 최고경영자의 초청을 받아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특허전쟁으로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추도식 만남이 갈등의 해법을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의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 추도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이 사장은 애플과 삼성은 동반자이면서 경쟁자라고 밝히면서도 잡스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이재용(삼성전자 사장) :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었지만 한번 믿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이었다. 까다로운 고객이자 경쟁자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다”
특허 소송으로 갈등이 최고조인 시점에 애플의 신임 CEO 팀쿡이 이 사장을 직접 초대한 만큼 추도식 이후 양사의 최고 경영진 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세계 9개 나라 12개 법원에서 20여 건의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최근 4건의 소송에서는 애플이 승세를 잡은 듯 보이지만 본안 소송이 진행되면 상황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올 6월 노키아와의 특허소송에서 져 특허 사용료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을 새로 이끄는 팀쿡이 잡스와 달리 관리형 CEO여서 싸움보다는 합의를 선호할 거라는 분석도 화해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추도식은 오늘 밤 스텐포드대학에서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과 잡스의 지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집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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