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있는 대기업 내부 거래 비중 높아”

입력 2011.10.17 (22:00)

<앵커 멘트>

총수 일가의 지분이 높은 회사일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가의 재산 증식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의 이 광고,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노션은 현대차 총수 일가 3명이 지분 100%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내부 거래였습니다.

총수일가 지분이 46%인 삼성에버랜드 역시 매출의 40%가 내부거래로 조사됐습니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8%로 총수 없는 집단보다 3%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또 총수 일가의 지분이 커질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채이배(좋은기업지배연구소/회계사) : "총수 일가들에게 많은 부를 몰아주기 위해서 내부거래를 활용하고 있고, 세금없는 편법적인 부의 상속도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내부거래가 쉬운 비상장사를 통해 일감을 몰아주는 형식으로 부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집단은 STX와 현대자동차 OCI 등이었습니다.

<녹취> 정중원(공정위 경쟁정책국장) : "특히 SI(시스템통합업체), 부동산, 도매, 광고 등 특정 업종에서 문제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 과세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이번 조사가 근거자료로 활용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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