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비공개 추도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만났습니다.
특허 소송을 둘러싼 담판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새너제이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외부인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열린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검은 차량을 타고 30분 앞서 도착했습니다.
미리 와 있던 애플의 CEO 짐 쿡과 특허 소송과 관련해 사실상의 담판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국 직전에는 잡스와의 친밀한 인연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녹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 "(스티브 잡스는)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고 본인이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밀어붙이기 때문에, 아주 훌륭한 경쟁자였고 개인적으로 친구였던 분 추모식에 가는게 제일 큰..."
애플은 삼성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고 동반자지만 시장에서는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허 갈등으로 인한 상처가 공멸로 가서는 안 된다는 고민도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세계 9개 나라에서 30여 건의 동시다발적인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이런 대화의 흐름과는 맞지 않게 오늘 다시 일본과 호주에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4S에 대해 추가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냈습니다.
앞으로의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기 싸움으로, 타협을 이뤄가는 긴 과정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새너제이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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