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발 경고음에 미국·유럽증시 급락

입력 2011.10.18 (06:28)

수정 2011.10.18 (15:05)

<앵커 멘트>

유로존 위기가 잘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늘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로존의 대주주 독일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입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2% 안팎 급락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1.5% 넘게 급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말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책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무너진 탓입니다.

기대감을 깨뜨린 건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나올 대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거라는 기대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습니다.

독일 재무장관도 유럽 정상들이 5가지 대책을 채택하겠지만, 기적 같은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프강 쇼이블레(독일 재무장관) : "오는 일요일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결정적인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할 겁니다."

미국 동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산업 생산은 다섯달 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이른바 '더블 딥'은 없을 거라는 최근 분위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독일 정부의 이례적인 경고는 유로존에 대한 낙관론이 한껏 부풀어오른 금융시장에 예방 주사를 놓은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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