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황반변성은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부위가 망가지면서 시력이 떨어져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늘고 있는 이 이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한 명은 시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검진과 예방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4년전부터 황반변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80살 여성입니다.
오른쪽 눈은 주변부만 보일 뿐 사물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순자(황반변성 환자) : "옆, 위, 아래는 다 보이는데, 가운데가 안 보여요."
황반변성의 10%를 차지하는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한국망막학회에서 습성 황반변성 환자 985명을 조사한 결과, 16%가 시력이 0.02이하인 법적 실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명중 한명 꼴입니다.
하지만, 항체주사 등의 도입으로 습성 황반변성도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막거나 호전시킬 수 있어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시력이 약간 떨어지는 정도여서 병을 키우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우(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조금 진행되면 물체가 왜곡돼 휘어져 보이고 더 진행되면 중심부위, 보려고 하는 부위가 안 보이게 됩니다."
60살 이상이나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분들, 담배를 피는 사람은 망막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금연은 물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