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표결 앞두고 노동계 총파업

입력 2011.10.19 (06:26)

<앵커 멘트>

내일로 예정된 그리스정부의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 전역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노동계는 오늘부터 48시간의 전국적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그리스 아테네시에 쓰레기들이 더 높이 쌓여갑니다.

2주가 넘는 청소담당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거리에는 3만톤이상의 쓰레기가 방치됐고 전염병 우려마져 나오고 있습니다

철도와 여객운송노조 세관공무원들에 이어 경찰과 소방관, 언론인들까지 파업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몰라코스 찬토스(소방관): "돈이 없습니다. 소방관 가족들은 더 이상 버틸수가 없어요. 노동자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인터뷰> 트리미스(그리스 언론협회장) : "지금 같은 가난과 권위주의 속에서는 기자나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도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48시간 동안 전국적인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올해 말까지 공무원 3만 명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20억 8천만 유로에 이르는 공공부분 임금삭감 등을 담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유로존의 6차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긴축안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최대 노동단체들은 긴축안 통과는 모두가 헤어나올 수 없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리스 파업 사태는 더욱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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