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세대 여객기 시장에서 에어버스사(社)의 A380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잉787 여객기가 한국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첨단 신소재를 사용해서 한층 날렵하고 쾌적해졌다는데요, 한번 구경해 보시죠.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잉사가 개발한 차세대 여객기 보잉787.
기체의 50% 이상을 첨단 신소재인 탄소 섬유로 만들어 '꿈의 항공기'로 불립니다.
보잉787 여객기가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백개 알루미늄 판을 이어붙이는 대신, 일체형으로 만든 외관이 한층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가볍고 부식에 강한 탄소 소재 덕분에 창문을 60% 크게 만들고, 내부 습도를 2배로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연료 효율은 동급 항공기보다 20% 이상 높아졌고, 속도는 15%가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랜디 네빌(보잉787 수석기장) : "기내 압력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데다 습도가 높아지고 창문이 커졌습니다. 착륙도 훨씬 편안해진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80이 5백 석 규모의 크기와 고급스런 기내 시설을 자랑한다면, 절반 규모인 보잉787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이종욱(대한항공 차장) : "보잉 787기는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노선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대를 주문해 놓고 있습니다."
첫번째 보잉787 여객기는 지난달 일본 항공사에 인도돼 이달 말 비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첫 보잉787 여객기는 오는 2016년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