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수 일투족 감시’ 신종 해킹 확산

입력 2011.10.19 (07:05)

<앵커 멘트>

컴퓨터 안의 모든 정보는 물론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엿든는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퍼뜨린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일부 해킹 프로그램은 인터넷 도박장에서도 사용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트북 컴퓨터를 쓰는 순간, 컴퓨터의 화면이 다른 컴퓨터 모니터에 그대로 떠오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컴퓨터에 입력하는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고, 심지어 화상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얼굴이 몰래 찍히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도청도 당합니다.

남의 컴퓨터를 훤히 들여다보는 '돋보기'라는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포한 것은 34살 신모씨 등 해커 2명으로, 이들은 만 6천대가 넘는 컴퓨터를 감염시켰습니다.

한 피씨방 업주는 이들에게 천만원을 주고 돋보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인터넷 도박에 사용했습니다.

<녹취>이ㅇㅇ(해킹 프로그램 구매자) : "그 프로그램만 있었으면 돈 따는 것은 시간문제였는데 경찰이 바로 들이닥쳐서 못했어요."

경찰은 돋보기 해킹 프로그램의 경우 백신으로도 감염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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