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예상 밖 선전 ‘신인 3인방 덕’

입력 2011.10.19 (11:11)

수정 2011.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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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신인 선수 세 명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모비스는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팀이다.



지략이 뛰어난 수가 많아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과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있다고는 하지만 2009-2010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함지훈이 여전히 군 복무 중이고 이렇다 할 전력 보강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 최진수(오리온스), 함누리(전자랜드) 등 '신인 풍년'이라는 평을 들었던 올해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모비스는 10순위와 11순위 지명권밖에 없었다.



게다가 자유계약으로 선발할 수 있게 된 외국인 선수 역시 다른 팀들이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등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을 영입한 반면 모비스는 올해 대학을 갓 졸업한 말콤 토마스(23·205㎝)로 시즌을 꾸렸다.



누가 봐도 "함지훈이 돌아오면 모를까…"라며 혀를 찰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뚜껑을 열고 보니 모비스는 2승1패를 기록, 주위의 예상을 뒤엎기 시작했다.



양동근, 박종천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컸지만 '신인 3총사'로 불리는 이지원(23·190㎝ / 사진 왼쪽), 김동량(24·198㎝), 토마스가 예상 외로 잘 해줬다.



유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아무래도 밖에서 보기에는 '예상 밖'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게 들린다.



경희대를 나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이지원은 평균 11.3점,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동국대 출신으로 11순위 지명을 받은 김동량 역시 12.7점, 6.3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토마스가 23.7점, 10.3리바운드로 펄펄 날면서 모비스의 시즌 초반 행보를 가볍게 만들었다.



특히 토마스는 18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0-81로 1점 뒤진 경기 종료 11초 전에 KT 조성민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직접 역전 골까지 터뜨린 것이다.



박건연 KBS N 해설위원은 "세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동량이 함지훈 복귀 전까지 4번(파워 포워드)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모비스도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토마스 역시 올해 외국에서 프로 생활을 처음 하고 있지만 잘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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