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카메라 무력화…반사 번호판 불법 제조

입력 2011.10.19 (22:01)

<앵커 멘트>

감시 카메라의 단속을 피하려는 운전자들의 백태를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아예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번호판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팔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번호판을 불법 개조한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반사 딱지를 붙였는가 하면, 반사 띠도 둘렀습니다.

<인터뷰> 조작 번호판 부착 운전자(지난달) : "이거 중고차 살 때부터 달려 있었어요. (중고차 사도 차주에게 책임이 있어요.)"

이 같이 반사되는 번호판 2,300여 개를 만들어 전국에 팔고, 중국에 수출까지 하려 한 50살 박모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작업장에는, 팔려고 만들어 놓은 반사 번호판과 반사 띠 묶음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피의자는 반사물질을 분무기로 뿌리거나 딱지로 붙이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반사 띠를 번호판에 두르는 방식으로 불법 번호판을 만들었습니다.

일반 번호판과 어떻게 다른지 직접 시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번호판은 과속하면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만, 반사 번호판은 카메라가 쏘는 불빛을 반사시켜 번호를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인터뷰>김태언(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반사 번호판이 무인 단속 카메라 회피 목적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 (악용될 수 있습니다.)"

번호판을 불법 제조. 판매하고,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최근 크게 늘어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처벌 형량이 2배로 강화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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