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대구에서 5살 난 남자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최근 두 달 새 어린이 3명이 비슷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베란다 창문 근처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내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 오전 9층에 사는 5살 이모 군이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엄마가 동생을 보는 사이 방과 연결된 베란다 창문으로 떨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창문 밑에 매트하고, 컴퓨터 책상 같은 게 놓여있어서 (아이가) 그것을 밟고 올라갔어요. (엄마는) 동생 옷 입힌다고 애를 못 봤죠."
사고가 난 아파트와 같은 구조의 다용도실 베란다로 가봤습니다.
창문까지 높이는 1m 20cm 정도, 이렇게 물건이 쌓여 있거나, 가구가 있을 경우 아이들이 딛고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높이입니다.
지난달에도 광주광역시에서 3살배기 아이가 베란다에 있던 장독대에 올랐다, 15층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8월에는 5살 어린이가 신발장을 딛고 올랐다가 창문 밖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부모가 집에 있었지만 아침저녁 바쁜 시간대, 잠깐 한눈파는 사이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권민균(계명대 유아교육과 교수) : "이 시기에는 포기를 안 하는 시기거든요. 호기심이 있고 도전해야될 게 있으면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심한 때에요."
아이가 있는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 근처에 가재도구를 놓으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