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감기와 기분상태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더니, 마음이 울적하면 감기에 더 잘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침과 콧물 등 감기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여진(고양시 일산구) : "주말에 행사가 있어서 하루종일 바깥에 있었더니 찬바람 많이 쐬서 감기에 걸렸어요"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지만, 우울감 등 기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하대 산업의학과의 조사 결과, 우울감이 심한 사람은 감기에 걸릴 위험이 남성은 1.4배, 여성은 2.1배 높았습니다.
우울감이 심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정호(서울성모병원 정신과) : "우울증이 있으면 면역력의 핵심인 자연살해세포가 줄어들고, 여러가지 면역활성 물질이감소됩니다."
불면증과 식욕부진 등의 우울증상도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우울한 사람은 활동력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감기에 더 취약합니다.
이처럼 밀폐된 실내공간은 감기바이러스의 밀도가 더 높기 때문에 실내에 오래 머무를 경우 감기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거나 등산을 하는 등 자꾸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이와함께 물을 많이 마시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감기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