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혹 행위’ 어린이집 전면 수사

입력 2011.10.21 (07:55)

<앵커 멘트>

어린이집에서 아동폭행이 끊이지 않는다는 KBS 보도가 나간 이후, 불안하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과 서울시가 긴급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어린이집 폭행이 과연 서울에서만 문제일까요?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의 뺨을 연달아 때리고, 아이의 멱살을 잡고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기도 합니다.

학부모들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녹취>학부모(음성변조) : "방송에서 폭행이나 뭐 학대 그런 게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기가 마음이 놓이지 않거든요."

급기야 서울지방경찰청은 어린이집 아동폭력 전담팀을 각 경찰서마다 꾸리기로 했습니다.

처벌도 단순폭력보다 2배 이상 강하게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성종(서울경찰청 폭력계장) :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되고, 아동복지법 상에는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행정처분도 같이 규정돼 있습니다."

서울시도 5천 8백여 어린이집 전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황요한(서울시 보육담당관) : "(문제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정지, 또는 해당교사에 대한 자격정지를 더해서 행정처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CCTV 등 가혹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한데다, 서울 외의 지역은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폭력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늘어 드러난 것만 이미 연간 100건을 넘어선 상황!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보육교사를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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