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오전 서울 양재대로에서 관광버스 한 대가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버스 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벌어진 사고로 보이는데 기사는 끝내 숨졌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 서울 양재대로,
2차선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갑자기 차선을 이탈합니다.
버스는 두 차선을 가로질러 승용차와 충돌한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승용차를 앞에 끼운 채 갓길에 주차된 승합차 세 대를 들이받더니, 무려 60미터 떨어진 마을버스까지, 모두 6대를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겨우 멈춰섭니다.
관광버스 기사 63살 남모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사고현장 바로 옆 집 같은데 있었는데 꽝꽝 소리가 나길래 나와보니까 이미 벌써 사고는 나 있더라구요"
처음 차선을 벗어난 뒤 멈춘 곳까지 버스가 달린 거리는 100미터 이상, 버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도로에는 타이어 자국도 남아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운전기사 남씨는 충돌 직전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관 : "과로하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경찰관 생활을 오래 했는데 이런 경우를 한번씩 봐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