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화물차’ 활개…수도권 매립지 오염 심각

입력 2011.10.21 (22:03)

<앵커 멘트>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심각한 악취 공해에, 먼지 피해까지 입고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에 걸려서 노약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쓰레기와 건축폐자재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차들이 지날 때마다 뿌연 먼지가 날아다닙니다.

매립지 인근 집들은 온통 먼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주민들은 창문도 열지 못한 채 하루종일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청소한 뒤에 30분만 창문을 열어놓으면 하루종일 청소해야 돼요.. 새카매요."

매립지를 드나드는 화물차는 하루 평균 천4백 대.

타이어에 묻은 유해 물질이나 차량 적재함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환경 오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나 폐기물을 운반하는 화물차들이 덮개를 제대로 씌우지 않고 달린다는 게 문젭니다.

인천시가 매립지 인근 7곳의 먼지를 측정한 결과, 올 들어 매달 1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고 한 곳은 379마이크로그램까지 나왔습니다.

1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만성 기관지염 발병률이 증가하고 300 이상은 노약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도로의 재비산 먼지가 흩날리면 탑승자나 도로 지나는 시민들의 호흡기 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건축폐기물의 날림 먼지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어 수도권매립지 주변의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