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강변·외곽 침수…잉락 총리 “사수할 것”

입력 2011.10.22 (07:57)

<앵커 멘트>

석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태국의 홍수로 인구 9백만의 수도 방콕 주변 지역과 강가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방콕을 지나는 수문들이 모두 열리고 강 중.상류에도 내려 올 물이 너무 많아 도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의 물높이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 중.상류에서 남하한 엄청난 양의 물로 강 양쪽이 빠르게 침수되고 있습니다.

강 바로 옆 쇼핑몰 앞 마당에도 물이 들어와 가게 앞에 쌓아 놓은 모래 주머니가 잠겼습니다.

아직 도심까지는 침수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녹취>키티 칸크라창(방콕 주민) : "정부 발표로는 오늘이나 내일중에 물 높이가 두 배가 될 거라고 합니다."

홍수 피해가 정치.경제 중심지인 방콕까지 확산되자 태국 정부는 총리가 전권을 행사하는 재해예방.경감법 을 발효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방콕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잉락(태국 총리) : "어떻게든 방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방콕 시내 북부와 동부지역 9곳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남하하는 물을 분산시키려고 방콕을 지나는 17개 수문을 모두 열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쿰와리 : "집에 돌아가야 하는 데 어떻게 가야할 지 모르겠어요."

현재 방콕 북쪽엔 100억㎥의 물이 있습니다.

방콕 침수를 막기 위해 물 배출량을 조절하고 있으나 수량이 점차 늘면서 방콕 도심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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