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라고 하면 잘못이 없어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훈훈하고 유쾌한 경찰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잘못한 거 데려가는 사람은 아니구요. 실종사건 때문에 나왔습니다."
날마다 실종 시민들을 찾고 있는 실종전담팀 형사 권풍열 경위.
권씨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8년 전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갔던 조모씨.
숨어 살던 조씨에게 새 삶을 열어준 사람은 조씨를 찾아 거리를 헤매던 권풍열 경위였습니다.
<인터뷰> 조00(가정폭력 피해 여성) : "열심히 열심히. 아기 키우면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권팀장은 조씨에게 전남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재혼 결혼식에서는 주례자로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권풍열(성북경찰서 실종팀장) : "사람들이 참 고마워하고. 그 다음에 또 여러가지 도와주면 굉장히 사람들이 고마워하니까."
<녹취> "정확한 위치가 어디십니까?"
노래하는 재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경찰도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결혼식 축가부터, 양로원 잔치 공연까지.
노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송인억(중부경찰서 경비과) : "쓸쓸하고 그런 분들을 노래로써 용기를 줄 수 있느니까. 제 마음도 흐뭇하고 피로도 확 풀리고."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찰들의 노래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녹취> "까맣게 이밤 다타도 잊지는 못할껍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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