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부는 닮는다고 하는데, 직업까지 같으면 정말 인연이겠죠.
오늘이 경찰의 날인데요, 영동의 한 경찰서에서는 경찰관 부부가 4쌍이 근무하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5번째 부부도 예약돼 있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장 관리를 맡고 있는 김영준 경장이 민원실에 들렀습니다.
<녹취> "(우리가 협조 공문 보내줘야 하는 거야?) 지금 수감돼 있다고만 알려주면…"
지난 2006년 결혼한 부부 경찰관입니다.
결혼 5년차지만 처음엔 주변 시선도 많이 의식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김영준(경장/2006년 결혼) : "일단 이야기를 하지 말자, 이렇게 이야기된 상황이라 뒷골목 손잡고 가다가 직원들 만나면 손 놓고."
장 경장과 송 순경도 지난해 결혼한 부부 경찰관입니다.
임관이 6달 빠른 남편은 항상 든든한 조언자입니다.
<인터뷰> 송필헌(순경/2010년 결혼) : "우리 신랑은 저보다 좀 고참이고 하니까 모르는 게 있으면 어떤 점을 어려워할 거라는걸 미리미리 아는 거에요."
전 직원이 150여 명인 충북 영동경찰서에 해마다 커플이 맺어져 4쌍의 경찰관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임관 동기거나 초임 때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졌는데, 서로 이해할 수 있다 보니 민중의 지팡이로서 근무도 즐겁고 업무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류재선·김미정(경장·순경/2009년 결혼) : "경찰 동기 모임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식사도 하면서 가까워지게 돼서…"
영동경찰서에는 올해 또 1쌍이 결혼할 예정이어서 부부 경찰관은 5쌍으로 늘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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