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4대강’ 사실상 마무리…남은 과제는?

입력 2011.10.22 (21:45)

수정 2011.10.22 (22:10)

<앵커 멘트>

한강 이포보 등 4개보가 오늘 동시에 개방됐습니다.

지난 2008년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대안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이 사실상 완공됐는데요.

이병도 기자가 오늘 준공식과 함께 달라진 4대강 모습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을 밝힌 4대강 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과 영산강의 대표 보 4곳이 오늘 동시에 공식 개방됐습니다.

착공 2년여 만에 4대강 사업이 사실상 준공된 겁니다.

기념식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수천 명이 참석했고 축하 영상메시지와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렸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 "정말 국민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고 생명의 강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저는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4대강에 설치된 보는 모두 16개,

10개 보가 완공됐고 나머지는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됩니다.

보 주변엔 공원과 체육시설 등 넓은 수변공간이 조성됐습니다.

강변으로는 천 7백 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강에서 퍼 올린 모래는 모두 4억 4천만 톤, 이를 통해 8억 톤의 물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하지만 준설작업이 끝난 뒤에도 일부 구간에선 모래가 다시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대강 본류 정비 사업은 올해 말 최종 완공을 앞두고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은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형 보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배가 드나들기는 어려워졌고 그동안 뜨거웠던 대운하 논란도 사그라들었습니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김원장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착공 2년여 동안,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지나친 준설과 콘크리트 공사로 강이 원래 모습을 잃는다'.

'물길이 막혀 수질이 나빠진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김종남(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 생태계를 죽이면서 콘크리트를 치지 않았다면, 대학생들의 등록금이나 국민들의 집을 더 짓는 일에 (쓰였을 것입니다)"

반면 정부는 강의 물 그릇이 커지면서 올 여름 집중호우를 큰 피해없이 이겨냈다며 이는 4대강 사업의 첫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투입 예산 22조 원도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이중 7조 원은 수자원공사가 낸 빚으로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4대강 주변 친수구역을 두 곳 정도 지정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난개발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영길(국토부 친수공간과장) : "주거 상업 관광 레저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을 하되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지천정비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내년부터 7년간 전국의 지천 400여곳을 정비할 계획이지만, 역시 15조 원의 예산이 부담입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윗물이 계속 연속해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치수사업도 그렇고 이수사업도 그렇고 특히 생태환경사업도 위에서부터 연속적으로 조금씩 변화시켜가면서 개선할 수 있는..."

정부는 당장 내년에 1조 천억 원을 투입해 지천 정비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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