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늘이 잔뜩 찌푸린채 프로야구가 연기될 정도로 가을비도 내렸지만 전국 곳곳에선 더욱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휴일 표정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원의 작은 텃밭이 분주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엄마와 나란히 앉아 선생님께 보리 심기를 배웁니다.
직접 밭을 갈고, 내년 봄에 거둬들일 청보리 밭을 준비합니다.
<녹취> "보리야 잘 커라!"
<녹취> "엄마 근데 싹이 펴?" "그럼 싹이 나지."
밭을 지킬 허수아비도 직접 만듭니다.
서툰 솜씨지만, 볏짚을 단단히 여미고 얼굴도 그립니다.
개성 만점인 허수아비들이 공원의 가을 길을 가득 채웠습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쏟아져나오는 양떼들.
이리저리 능숙하게 양떼 몰이를 하는 보기 드문 모습에 관심 집중!
멋진 공연을 보여준 양들에게 먹이 주는 재미도 일품입니다.
<인터뷰>양우철(서울 왕십리동) : "난 양 먹이 주는 거 좋았어요."
힘을 모아 그물을 좁혀가자, 말 그대로 물 반, 연어 반입니다.
뭍으로 돌아온 연어는 어찌나 힘이 센지, 한 마리 잡기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최진영(경기도 안산시) : "진짜 신나." (잡을 때 어떠셨어요?) 두 번 놓쳤어. 꼬리 잡았다가."
풍성한 행사만큼 가을이 점점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