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 누군데…’ 하면서 돈을 떼먹는 사기가 여전히 극성인데요.
인기 만화가에서부터 가수와 영화배우까지... 사칭 대상도 가리지 않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원작자 만화가 강풀 씨.
강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며 지하철에서 돈을 빌려가는 사기가 잇따른다는 겁니다.
강풀 씨를 사칭한 남자는 "매니저와 급하게 헤어져 돈이 없으니 조금만 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강풀(만화가) : "5만 원, 7만 원, 10만 원 빌려달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웃었는데 이런 일이 너무 많이 반복되다 보니까 좀 불쾌했습니다."
유명 만화가라 하더라도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노린 사기로, 지난달엔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 씨가 같은 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 7월엔 인기가수 아이유 씨를 사칭한 트위터 계정이 발견됐고, 앞서 지난 6월엔 유명 영화배우 김윤진 씨를 사칭한 트위터가 2년 동안 운영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가짜 트위터의 팔로워는 8천 명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종길(덕성여대 사회학과 교수) : "인터넷 공간에서는 아주 거의 적은 비용으 로 거의 무료로 경우에 따라서는 유명인의 대리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
법적 규제가 힘들고 자정 능력 또한 부족한 인터넷 공간의 어처구니없는 요지경입니다.
KBS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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