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이 빙하의 틈새인 크레바스로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 사흘째인 오늘 기상상태가 나빠 헬기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대신 전문 세르파 7명과 한국 대원 5명이 눈사태를 당한 지점을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그런데 당초 쌓여있던 4m 높이의 눈더미가 녹아 없어지고 박 대장 일행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밑에는 40m 깊이에 바닥이 동굴처럼 형성돼 있는 크레바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구조대는 박 대장과 대원 2명이 빙하의 틈새 아래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수는 상황입니다.
구조대는 내일 위험을 감수하고 크레바스 아래로 내려가 박 대장 일행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한편 수색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산악연맹과 후원사 측도 오늘 네팔에 도착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금속 탐지기 등 모든 장비를 동원해서 반드시 찾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김재봉 : "내일도 못 찾으면 수색이 장기화 될 수 있다."
심병일 대한산악연맹은 기적을 바라며 수색작업을 계속 강화해갈 예정입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