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서 숭어 떼죽음…다시 죽음의 호수?

입력 2011.10.22 (21:45)

수정 2011.10.22 (21:54)

<앵커 멘트>



최근 시화호에서 숭어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조력발전이 떼죽음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화호 한쪽에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대부분 산란철을 맞은 다 큰 숭어들입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숭어가 2.5톤, 수천 마리에 이르고 아직도 물가에는 죽은 숭어들이 널려 있습니다.



물고기가 죽은 곳은 시화호 상류 쪽, 약간만 휘저어도 검은색 물이 솟구칩니다.



바닥에 오염된 흙이 그대로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지구환경과): "여기 보면 거의 기름 냄새, 그런 냄새거든요. 이게 폭이 좁은 공간에서 이런 것들이 물이 뒤집어졌을 때는 당연히 생태적으로 문제가 생기죠. "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오탁방지막도 아래가 그냥 뚫려 있습니다.



안산시는 조력발전이 호수 바닥에 영향을 줘서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강호(안산시 환경정책과장) : "조력 발전소 가동을 하면서 급격히 센 물결에 의해서 유기물이 용출되지 않았나,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당시 발전소 수중 공사를 하느라 해수유통을 줄여서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형선(수자원공사 환경관리팀장) : "(퇴적토가 일어나는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전혀 영향이 없다고 기술적으로 판명이 됐습니다. (조력발전 하더라도?) 예"



우여곡절 끝에 시화호 생태계는 어렵게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생태계가 다시 사람의 간섭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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