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잡스 전기…“약간의 지혜 남기고파”

입력 2011.10.24 (22:03)

<앵커 멘트>

지난 5일 타계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투병 중에 집필한 공식 자서전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간됐습니다.

비평가들이 스티브 잡스의 엇갈린 인격을 드러내는 책이라고 평가한 이 자서전의 내용을 조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암과 투병 중에도 모양이 싫다며 산소 마스크를 불평했던 사람.

입양된 사실이 오히려 독립성을 키웠다고 생각했던 사람.

선불교에 심취하면서 컴퓨터 내부 기계음은 선불교의 정신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소음 없는 전원 공급장치를 원했던 사람.

지난 5일 타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전 세계 20여 개국에 동시 출간됐습니다.

<인터뷰> 이승수 (독자) : " 도전하도록 만들어주는 거잖아요.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도 해보고, 잃어도 본 건데 다시 시작을 한 거니까요."

930여 쪽 분량의 전기엔 베일에 가려졌던 개인사와 함께 특히 한국 제품을 선호한 뒷얘기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삼성의 신속한 개발력을 선호한 잡스가 인텔 제품 대신 삼성 제품을 아이패드 단말기에 쓰게 된 일,

좋은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종전보다 3배나 비싼 한국산 컴퓨터 케이스를 사용한 일도 소개합니다.

<인터뷰> 안진환 (잡스 전기 번역) : "그것이 무엇이든 완벽하게 완벽을 목표로 실천하지 않으면 위대한 혁신이든 제품이든 나오지 않는다"

죽는 순간 모든 것이 잊혀 질 수도 있다는 것에 잠시 절망했던 잡스,

그는 끝으로 자신이 쌓은 수많은 경험과 약간의 지혜를 남기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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