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료값은 오르고, 소값은 떨어지고,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생하면서, FTA 시대를 극복하는 대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지역 소비자 2백 여명이 3천8백만 원을 모아 구입한 송아지들입니다.
제주 축산농민들이 대신 키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한우를 위탁 사육하고 나선것입니다.
<인터뷰> 우미숙(한살림 성남용인/소비자조합 이사장) : "구제역이란 질병도 있었고, 예전 광우병 사태도 있었고, 수입 산, 공장형 축산은 문제가 있다. 이제 우리 사료로 키워야하지 않겠냐"
소비자들은 5년 동안 이자를 더한 출자금만큼 청정 한우모듬세트를 확보하고, 농민들은 한우를 키워 판 이익금과 그 사이 출산한 송아지를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먹거리를, 농민들은 판로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백경호(축산농가) : "새로운 축산 방식, 그리고 올바른 농업방식을 통해 자립형 축산을 지향하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구요."
이 지역에서 수확한 콩과 보리 등 친환경 사료만 소에게 먹이고, 부산물은 다시 퇴비로 쓰입니다.
<인터뷰> 송태문(제주한울공동체 /생산공동체 대표) : "다시 밭에서 자란 건강한 작물들이 소 먹잇감이 되는 거죠."
소비자와 농민이 친환경 한우를 함께 키우면서, 지역농업과 밥상을 동시에 지키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