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비 횡령과 학점 장사 등 불법행위가 드러난 전남 순천의 명신대학교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추진 이후 첫 폐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구조조정은 한 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과부는 오늘부터 명신대학교에 대해 폐교를 전제로 한 현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횡령한 교비 12억원을 반납하고, 수업 일수를 못채운 학생 2만 여 명의 성적을 취소하라는 시정 요구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기호(명신대 사무처장) ; "임시이사 선임, 학교폐쇄 이러한 계속적인 행정처분을 내려버리면 저희들은 살길이 없죠..."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신입생 모집이 금지되고 재학생은 인근 학교로 편입됩니다.
<인터뷰>명신대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가)없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빨리 해결돼서 공부에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 월급으로 13만 원을 지급했던 전남 성화대도 횡령한 교비 65억 원을 내일까지 원상복구 하지 않을 경우, 퇴출 절차에 들어갑니다.
<녹취>성화대 관계자(음성변조) : "한달 간만 연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전부 다 기각 결정이 나서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정부가 학자금 대출을 제한하기로 한 부실 사립대 17곳도 퇴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감사원도 다음주쯤 사립대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학 구조조정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