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교'하면 공자 왈 맹자 왈 책으로 공부하는 광경부터 떠오르지만 '춤'도 있었습니다.
그 심오한 정신세계를 몸동작으로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품 넘치는 춤사위... 절도있는 동작...
옛 성인들의 사당에서(文廟) 여러 줄로 나눠 서서 추는(佾舞) 문묘일무(文廟佾舞)에는 공경과 배려, 그리고 겸손의 정교함이 묻어납니다.
양손에 든 무구를 하나로 합하고 펼치면서, 스승과 제자가 마음을 함께 나눔을 강조합니다.
<인터뷰>한솔(서울 미아동) : "많은 사람들이 같이 맞춰서 동작을 하고 각도와 그런 구성들이 전체적으로 멋있었어요."
'문묘일무'는 12세기 초인 고려 예종 때 전래됐지만, 중국은 문화혁명 이후 유교제례무 전통이 끊겼습니다.
<인터뷰>퍄오쑹쥔(중국) : "춤추는 거 아주 멋있어요. 예뻐요"
성균관 석전대제 때만 제한적으로 추던 춤이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 것입니다.
<인터뷰>임학선(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 : "이 춤을 널리 알려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또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하는 의미로..."
문묘일무는 한국 창작무용극인 '공자'의 원형으로 중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