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입점업체 매출 절반이 ‘백화점에’

입력 2011.10.25 (22:05)

수정 2011.10.26 (09:14)

<앵커 멘트>



중소업체들이 백화점에서 오래 못 버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판매수수료며 인테리어, 판촉사원 비용.. 이리저리 백화점에 떼이는 걸 합쳐보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됩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압박에 나선 공정위가 이번엔 중소 입점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평균 31.8%...



평균 17%인 외제 고가품의 2배 수준입니다.



여기에 판촉사원 인건비와 매장 인테리어 비용도 중소 입점업체 부담입니다.



<녹취> 백화점 중소 입점업체(음성변조) : 장비 새로 구입해라. 간판도 새로 바꾸고. 강요를 하면 크게는 몇 억, 작게는 몇 천만 원 지출이 생기는 거죠."



인건비는 매출의 10% 수준, 인테리어는 매출의 5%, 여기에 판매수수료를 합치면 전체 매출의 47%를 백화점에 내야 한다는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녹취> 김명호(한국패션협회 부회장) : "(판매수수료 부담이) 결국은 소비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중소 업체들은) 더욱더 경영이 어려워지는 게 현실입니다."



한 백화점의 의류부문 원가 구조 분석표... 판매수수료가 2.7%포인트 올라가자, 납품업체 이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지철호(공정위 기업협력국장) : "법 위반 혐의를 염두에 두고 한 조사입니다. 추가조사 등을 통해 시정조치 병행... "



공정위는 유통업계에 대한 압박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이어 TV 홈쇼핑과 대형 마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회까지 다음달 7일 판매수수료 관련 청문회를 열 계획이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