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암벽서 삼국시대 불상 무더기 발견

입력 2011.10.25 (22:05)

<앵커 멘트>

대구에 있는 암벽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규모, 형태, 보존상태 모든 면에서 가치가 대단합니다.

박준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쯤 가부좌를 한 세 분의 부처가 나란히 바위벽에 조각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삼존 반가상 조각입니다.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본존불은 한쪽 손바닥을 올리고 한쪽은 내린 모습으로 삼국시대 불상의 전형입니다.

부처가 의자에 앉은 모습의 희귀한 불상도 3구나 발견됐습니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불상과 보살상, 승려상 등 무려 32구의 불상이 새겨졌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불상군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 불상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단단한 갈색 사암 암벽에 새겨져 천년의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채현식(대구시 수성4가) : "볼 때마다 다른 부처님이 나타나서 너무 신기하고 영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발견된 불상의 보존상태로 대부분 양호해, 암벽 전체가 삼국시대 불상 박물관을 연상케 합니다.

<인터뷰> 박홍국(위덕대 박물관장) : "불교조각 도상학, 복식사 등의 연구에 보고입니다."

조사팀은 나무뿌리와 이끼 등으로 훼손 우려가 큰 암벽에 대해, 보존시설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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