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와의 첫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배구의 명가'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꺾으며 부활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장신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0(25-19 25-22 25-17)으로 물리쳤다.
지난 23일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리시브와 공격 불안으로 맥없이 무너진 현대캐피탈은 전열을 가다듬고 장신을 무기삼아 높은 타점의 공격을 연방 퍼부어댔다.
외국인 거포 수니아스가 첫 경기 때의 부진을 털고 80%의 공격성공률로 29득점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윤봉우와 주상용이 각각 12점, 8점씩 올려 뒷받침했다.
현대캐피탈은 하종화 감독의 정규시즌 첫 승을 축하하면서 LIG손보에 상대전적 40승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LIG손보는 김요한, 이경수. 페피치로 이뤄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재가동하기 위해 분전했으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첫 경기 때 이종화의 공백을 메우려 잠시 센터로 뛰었던 김요한이 원래 자리인 레프트로 돌아오면서 공격력은 좋아졌지만 높이가 낮아져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을 당해낼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LIG손보에 공격(47-39), 블로킹(13-3), 서브(4-2) 모든 면에서 앞섰다.
1세트 초반 한점씩 올리던 양팀은 13-13을 기점으로 페피치의 서브와 공격이 연이어 빗나가면서 현대캐피탈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윤봉우의 서브에이스와 주상용의 강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도 공격성공률 87.5%로 10점을 올린 수니아스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가져왔고 기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내내 앞서다 수니아스의 백어택 강타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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