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물맑고 공기좋은 청계산 자락 개발제한 구역에 왠 골프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성남시가 엉터리 허가를 해주는 바람에 소중한 자연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허리가 뚝 잘리듯 파헤쳐졌습니다.
나무가 우거졌던 산은 골프장 터파기 공사로 황량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대형 트럭과 중장비는 산자락을 점령한 채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인터뷰> "그린벨트 맑은 공기와 우거진 산이 파괴돼버렸고 수많은 차량이 오가면서 시끄럽고.."
이 땅은 그린벨트로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지만, 성남시는 지난 2009년 골프장 허가를 내줬습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경기도와 국토 해양부의 승인이 없는 엉터리 허가였습니다.
성남시는 지난해 뒤늦게 허가를 취소했지만, 이미 투입된 공사비 80억 원을 물어내라며 건설업체가 제기한 행정소송에 잇따라 지면서 결국, 허가를 다시 내줬습니다.
성남시가 오히려 건설업체에 골프장을 지을 빌미를 준 셈입니다.
<인터뷰>성남시 관계자(녹취) : "행정처분의 과실이나 잘못이 있을 경우 보상 차원에서 사업시행자의 손해배상을 해줘야..."
감사원은 당시 잘못된 허가를 내준 성남시 공무원 5명에 대해 직위해제 등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골프장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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