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데뷔 후 ‘도움 최다’ 14개 배달

입력 2011.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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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비교하면 (박)지현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말이다.

강 감독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지현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

김주성과 로드 벤슨, 윤호영의 '트리플 타워' 위력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꽉 막혔던 외곽 공격을 올해 박지현이 잘 풀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현은 "지현이가 3점슛 2개만 넣어주면 우리는 쉽게 갈 수 있다"는 강동희 감독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3점포 3방을 포함해 16점을 넣고 어시스트 14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동부가 연장 접전 끝에 81-76으로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평균 어시스트 6.3개로 7개의 주희정(SK)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른 박지현은 경기가 끝난 뒤 "2002-2003시즌 프로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박지현은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눈빛만 봐도 서로 잘 통하기 때문에 올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더 붙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현이는 오늘도 잘 해줬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없어 힘든 경기를 했다"며 "지난 시즌처럼 외곽이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이겼다는 것에 만족하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동부는 무려 30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를 넣는데 그쳤고 그 가운데 3개를 박지현이 책임졌다.

2004-2005시즌 동부의 전신 TG삼보가 세운 개막 후 7연승 기록과 타이를 일궈낸 강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 들어오기 전까지는 1라운드 9전 전승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슛 감각이나 체력에 따라 오늘과 같은 내용을 보일 수도 있다"며 "29일 LG와의 경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전주 KCC, 23일 울산 모비스, 25일 서울 SK를 상대하고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치른 동부는 또 하루만 쉬고 LG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LG전을 마치고 나면 11월2일 부산 KT 전까지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강 감독은 연전의 마지막 관문인 LG전이 고비라는 평가를 했다.

박지현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 위기지만 LG전 고비를 넘긴다면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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