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출신 서울시장의 탄생은 서울시청 공무원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추진해온 각종 사업은 물론 인사와 조직에도 태풍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고 지하철로 출근했습니다.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는 박원순서울시장의 면모가 잘 드러납니다. 현시점에서 박시장에게는 천만시민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을 새로운 시정방향에 맞춰 짜내는 것이 급선뭅니다. 줄잡아 20조원 규몹니다. 박원순시장은 선거운동과정에서 열가지 희망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집걱정, 밥걱정, 등록금 걱정없는 서울 그리고 이른바 전시성 토건사업으로 꼽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 등이 그 골잡니다.
선거공약은 지킬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선거공약이 치명적인 덫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때 표를 얻기위해 내놓은 공약도 있고 당선후 파악해보니 사정이 다른 공약이 있을 수있습니다. 사실 박원순시장의 탄생은 뜻하지 않게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잘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에라도 현실성 부족한 공약은 시민과 전문가 그리고 공무원들과 마음을 터놓고 검토해주길 바랍니다.
조직개편과 인사쇄신도 시장으로서 성공하기위해 중요한 요솝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선 소감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감사함에 대한 보답으로 자리를 나눠갖는게 상례였습니다. 그러나 선거에 공이 있다고 또 시민운동을 함께 해왔다고 해서 쉽게 자리를 줘서는 성공적으로 시정을 이끌 수없습니다. 다행히 박시장은 연대의 정신이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대한 세력을 위한 자리 배분을 경계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끝까지 지켜지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소통과 포용의 시정을 펴나갈 것을 당부합니다. 소통과 포용은 친구보다는 반대자에게 적용해야할 덕목입니다. 서울시민은 기존의 정치세력의 대안으로 시민운동가를 선택했습니다. 우리의 정치와 자치행정의 발전을 위해 박원순서울시장이 성공하는 시장이 되어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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