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카드론 피싱’ 급증…확인 절차 강화

입력 2011.10.28 (07:05)

<앵커 멘트>

검찰 등 수사기관인 것처럼 속여 금융 정보를 빼돌린 뒤 카드대출을 받아 챙기는 카드론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드 대출 과정에서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인데, 뒤늦게 금융감독원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검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4천8백만 원을 뜯긴 박모 씨.

피해금액이 컸던 것은 사기범들이 박씨를 통해 알아낸 정보를 이용해 카드대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 OO(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 : "카드대출만 아니었어도 저는 피해를 안 입었겠죠."

카드대출이 이렇게 간단하다보니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빼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와 똑같은 가짜 사이트까지 개설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렇게 발생한 피해가 182건, 금액은 63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이 교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카드 대출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카드대출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카드대출을 해줄 때 상담원이 전화로 대출 신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래(금감원 서민금융실장) :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신용카드정보나 CVC, 계좌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절대 타인에게 알려줘서는 안 됩니다."

사기범들은 훔친 개인정보로 카드사에 등록된 전화번호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 홈페이지 개인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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